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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대사 피습] 25㎝과도 품은 前科 6범, 아무 제지 없이 입장

이기문·유소연·장형태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06 11:48

美대사 오는데 경호 소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씨는 일본 대사 테러 등 전과 6범이었다. 그는 25㎝ 길이의 흉기와 커터칼을 지니고 있었다. 개량 한복에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른 그는 경찰 및 주최 측이 얼굴만 보면 아는 요주의인물이었다. 김씨는 그러나 이날 아무런 제지 없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자체 경호 인력을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고 경찰에도 경호 요청을 하지 않았다. 관할 종로경찰서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개 대대(25명)를 행사장 주변에, 정보·외사과 직원 3명을 행사장 입구에 배치한 것이 전부였다.

민화협의 초청자 관리도 엉망이었다. 민화협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자 200여명을 받았다. 하지만 입장객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름과 소속을 말하면 초청자 명단과 대조한 뒤 이름이 있으면 신분증 확인 절차도 없이 명찰을 내주고 입장시켰다. 초청자였던 송재익(59·강남대 안보학과 교수)씨는 “입구에 금속탐지기도 없었고 신분증이나 사진 등도 확인하지 않아 아무나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보안이 허술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참석 예약을 하지도 않은 김씨도 현장 등록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민화협은 “직원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김씨가 왔다”며 “김씨를 알던 실무진이 손으로 이름을 써서 명찰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김씨를 발견한 종로경찰서 관계자가 민화협 직원에게 “등록도 되지 않은 김씨를 왜 입장시키느냐”고 지적했지만 민화협 직원은 “(김씨가) 회원단체(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임원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미 대사관은 이날 리퍼트 대사 곁에 한국인 수행 경호원 한 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에 대한 경호는 미 대사관 보안과가 담당하며, 미국 대사 등 외교관은 기본적으로 경찰 경호 대상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대사관측에서 별도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미국대사를 ‘요인 경호 대상자’로 지정하고 대사에게 경찰 4명, 대사 부인에게 경찰 3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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